로토미가 롯데홈쇼핑 대표 미녀 쇼호스트의 티타임에 동행했어요. 모닝커피 한잔을 빙자해서 그녀들의 신상을 탈탈 털고 오자 다짐했는데 정작 그녀들의 수다에 내 정신이 탈탈 털린듯한 이 느낌은 뭘까요? 그래도 얼떨떨 기분 좋은 이 느낌. 둘째가라면 서러울만큼 엄청난 말솜씨를 가지고 있는 쇼호스트 미녀 3인방, 유쾌한 그녀들의 수다는 어떤 모습일까요?




이수정 : 케이블TV 아나운서 시절, 알고 지내던 기자가 쇼호스트가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던 중 쇼호스트를 모집하는 컨테스트에 참가했고 1등을 하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상금만 받고 진짜 쇼호스트가 될 생각은 없었다. 당시 담당자 분들은 많이 당황하셨다고 들었다. 하지만 회사의 많은 배려 덕분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제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다.


김미진 : 대학시절 방송국 아나운서를 하면서 쇼호스트에 대한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20대 초반 우연히 리포터를 할 기회가 생겼고 그 후 기상캐스터와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했다. 하지만 결국 쇼호스트의 꿈을 찾아 롯데홈쇼핑에 지원했다. 지원 후 대학시절 방송국 선배가 롯데홈쇼핑 박현태 쇼호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도 본적도 얘기 한적도 없었지만 무작정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후배의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2시간 집중 과외를 해주신 박현태 선배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고운 : 방송 관련 일을 꾸준히 해오고 있었다. 사실 쇼호스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었다. 다만 집 예전 롯데홈쇼핑 사옥 (구.우리홈쇼핑)과 가까워 오며 가며 홈쇼핑을 보다 우연한 기회에 지원하게 되었다. 처음엔 기대를 하지 않다가 점점 합격에 가까워 지면서 욕심이 생겼다. 미스코리아,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 등 다양한 미모의 실력자들을 이겼다는 자부심도 상당했다.



김미진 : 전고운 쇼호스트와는 함께 입사한 동기이다. 여자 동기만 5명이기 때문에 정말 각별한 사이다. 특히 동기들 모두 최고의 비주얼 기수라고 할 만큼 예쁘고 유쾌한 사람들이라서 단체대화방이 항상 시끌시끌하다.


이수정 : 몇 년 전, 갑작스럽게 팔을 다친 적이 있다. 그때 전고운 쇼호스트가 입사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인데, 신입이 방송을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고운 쇼호스트를 대신 추천했다. 아직 입사 초기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 몇박 몇일을 함께 집에서 지내며 밤새 공부했다.


전고운 : 아무것도 모르던 그 당시, 배울 것이 너무 많았다. 처음엔 밤을 새가면 공부를 했는데… 나중엔 나도 함께 졸고 있더라. 당시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얼마 전 결혼 때문에 방송을 비우게 되었을 때 이수정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아무래도 체격조건도 비슷하고 담당하고 있는 상품군도 비슷해서 서로 도움받을 일이 많다.



사실, 인터뷰 진행이 처음인 로토미는 점점 그들에 이야기에 빨려들어 진행 타이밍을 자꾸 놓치고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그녀들의 수다를 잠깐 엿들어보자.


항상 말을 많이 하고 식사시간이 불규칙한 그녀들. 커피 맛기로 유명한 카페에서 만났는데도 불구하고 대뜸 이구동성으로 배부른 메뉴는 뭐냐 묻는다. 그녀들의 선택은 각종 견과류를 따뜻하게 데운 우유와 블렌딩한 오곡라테.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여리여리한 그녀들... 사실은 그 어떤 여자들보다 잘먹는 대식가 였다고?


먹방, 생얼, 부스스한 머릿결, 굴욕 몸매 등을 가감 없이 보여줘야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그녀들. 실제로 이쁜척 하기보다 진솔한 모습과 이야기를 전달했을 때 고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그녀들의 사전에 내숭은 없다. 방송분장 곱게 하고 의상을 차려 입었어도 편의점서 꼬치 어묵을 먹는 그녀들. 알프스 소녀가 되어도, 한복을 입은 조선시대 여인이 되어도, 길가는 사람들의 눈치? 그런거 안본다.


모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대본 없이, 스크립트 없이 한 시간 이상씩 쇼를 이끌어가는 것은 제 아무리 성동일, 유재석일지라도 힘들 터. 허나 그녀들은 반 페이지짜리 상품기술서만 받아들고도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애드립을 술술 풀어나간다. 쇼호스트들을 리얼 예능프로그램에서 보는 건 이제 시간 문제?


끝날줄 모르는 그녀들의 수다!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질문



이수정 : 롯데홈쇼핑은 '생활'이다!

매일 아침 6시 출근, 새벽 2시 퇴근. 하루 20시간을 롯데홈쇼핑과 함께 하고 있다. (물론 중간에 잠을 자기도 하고 집에도 다녀온다.) 이제 어느덧 롯데홈쇼핑은 다른 것을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생각이 여지가 없는 나의 생활 그 자체이다.


전고운 : 롯데홈쇼핑은 '토요일밤'이다!

토요일 밤은 누구에게나 황금 같은 시간이다. 그런 롯데홈쇼핑의 토요일밤을 벌써 2년 넘게 ‘왓위민원트’를 진행하며 책임지고 있다. 처음에는 내 토요일 밤마저 빼앗긴 기분도 들어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이제는 가장 핫한 상품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토요일 밤이 매번 설렌다.


김미진 : 롯데홈쇼핑은 '마당'이다!

줄곧 쇼호스트를 꿈꿔왔기 때문에 내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준 롯데홈쇼핑은 나에게 마당이다. 이제 이 마당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많은 것들을 이루고 싶다.



쇼호스트는 연예인이 아닌 생활 마케터이다.

인터뷰를 마무리 하며 이수정 쇼호스트가 남긴 말이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쇼호스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쇼호스트를 꿈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는 절대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오는 연예인처럼 화려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간혹 연예인처럼 화려한 생활을 꿈꾸며 쇼호스트가 되길 희망하지만 그것은 큰 오해라는 것! 쇼호스트는 매체가 방송일 뿐 상품을 판매하는 마케터이고 다만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방송인으로서의 자질이 필요하다고 한다.


로토미 역시 쇼호스트에 대한 막연한 생각이 있었다. 아무래도 방송에 출연하는 유명인이다 보니 까칠하지는 않을까, 너무 화려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대화 시작 5분이 채 되기도 그건 오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쇼호스트는 홈쇼핑 방송을 통해 고객과 가장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비록 방송 중에 눈으로 고객을 직접 보고, 고객의 이야기가 직접 들리지 않지만 고객의 마음을 읽으려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쇼호스트가 연예인이 아닌 생활 마케터인 이유이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들의 쇼호스트 생활과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수다타임! 앞으로 롯데홈쇼핑 쇼호스트의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매력을 계속 파헤쳐 볼 예정이다. Coming soon~



선유도역 2번 출구를 나와 50여 미터 걷다 보면 빈티지한 카페가 나온다. 그곳이 바로 이번 인터뷰를 진행한 카페 빈자리(BEANZARI)이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갓 볶은 신선한 원두로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가 특징이다. 다양한 메뉴도 갖추고 있는데, 정성이 가득한 베이글 샌드위치(단품 2,800원/세트 4,500원)와 쿠키, 생초콜릿 등은 카페를 찾으시는 손님들을 위한 특별한 메뉴이다.

또한 빈자리 카페는 카페 운영을 통해 위기 청소년의 자립을 도와주는 소셜벤처 ‘자리’가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투자가 아닌 위기 청소년을 위한 바리스타 교육이 진행되고 그들을 위한 일자리도 제공한다. 착한 경영, 맛있는 커피, 분위기 좋은 장소가 함께하는 빈자리에서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한잔 마셔보는 건 어떨는지.

 카페 빈자리

 070-7758-7095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5가 67

 ■ 대표음식 : 우주 최저가 베이글 샌드위치 2,800원 / 브런치타임(아메리카노 + 베이글 샌드위치)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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