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의 모든 것 3] 홈쇼핑 라이브 PD 파헤치기

그 동안 홈쇼핑 PD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기획제작 PD에 대해서만 알려드렸는데요. 홈쇼핑에는 기획제작 PD만 있느냐, 그건 아닙니다! 홈쇼핑에는 기획제작 PD뿐만 아니라, 생방송을 진행하는 라이브 PD도 있습니다. 오늘은 라이브 PD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홈쇼핑 기획제작 PD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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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PD는 홈쇼핑 방송에서 가장 앞에 있는 사람으로,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목적인 굉장히 특수한 직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송국 PD들과 달리 마케팅적 마인드가 필요하고, 상품을 이해하고 판매 포인트를 찾아 고객에게 소구해야 합니다. 그렇다해서 PD로서의 소양이 부족해서도 안됩니다. 시청자에게 제품에 대한 장점을 부각 시킨다는 것만 다를 뿐, 여느 방송국의 PD들과 같이 방송 영상에 대한 지식 및 이해는 기본 바탕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홈쇼핑 방송의 라이브 PD는 어떤 업무를 하고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오늘은 방송 시작 전 홈쇼핑 라이브 PD의 일상을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MD에게도 PD에게도 방송의 시작은 바로 미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면서 가장 핵심과정이라 볼 수 있는데요. 방송의 시작이 상품전략미팅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상품전략미팅은 PD, MD, 협력업체가 모여 방송에 대한 컨셉 및 판매 포인트 등을 서로 토의하고 협의하는 자리인데요. 상품전략미팅을 통해 이전 방송과 다른 차별점, 프로모션, 기타 준비사항 등을 체크하고, 이전 방송사후미팅에서 확인한 사항들을 재확인합니다.

영상을 제작해야 할 경우, 준비사항 등을 서로 협의하기도 합니다. PD는 방송전략미팅에서 협의된 전략을 자신의 말과 영상으로 방송을 구현합니다.

일반 방송국에서는 작가가 콘티 및 구성안, 자막을 작성하지만 홈쇼핑 PD는 방송에 필요한 자막 일체를 직접 창작합니다. 홈쇼핑 방송의 자막이 흔히 생각하는 매진이라든지 아니면 수량확보 등과 같은 원색적인 내용만을 담는 것은 아닙니다. 

상품특징, 판매조건, 희소성 등 다양한 상황과 표현을 CG에 반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막 제작은 언제나 참신한 내용을 담기 위해 PD가 고민하는 또 하나의 힘든 시간입니다. 특히 런칭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CG를 작성할 때는 창작의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방송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됩니다. 사실 홈쇼핑PD로 근무하면 시간관념이 많이 바뀐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미래에 펼쳐질 일들을 미리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세트, 의상 미팅도 이러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세트미팅은 전문 무대디자이너와 함께 토의한 후, 상품에 맞는 톤앤매너를 찾고 그에 어울리는 세트와 소품 등으로 방송 무대디자인을 기획, 확정합니다. 특히 패션, 잡화와 같은 패션상품일 경우 의상 컨셉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상품을 맵시 있고 어울리게 보여주기 위해 사전조사도 하고, 의상팀 디자이너들과 토의를 통해 가장 최신 트랜드를 구현하려 노력한답니다.

아직 본격적인 방송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방송 준비만 따라다니는 것도 벌써 힘이 드네요! 미팅부터 의상, 세트 의뢰까지... 정말 해야 할 일도 챙겨야 할 일도 많은 홈쇼핑 PD의 일상. 다음 편에서는 본격적인 생방송을 진행하는 라이브 PD의 모습을 소개해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