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lotteent.kr 페이스북

추억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말도 있듯이, 기억은 미화되고 사람들에게 과거는 항상 아름답게 기억됩니다. 그래서 꼭 주기적으로 복고 열풍이 도는 것 같아요. 최근에 개봉한 '수상한 그녀'나 '피끓는 청춘' 등 복고풍 스토리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시대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열풍은 패션아이템이나 노래를 넘어,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섭게 불어치는 복고 열풍, 로토미와 함께 한 번 살펴볼까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비씨카드 유투브

2000년대 "여러분~ 부자되세요~"라고 외쳐 이슈가 되었던 한 카드사의 광고 기억하시나요? 얼마 전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나와서 성동일 아저씨의 "돈을 줘야 부자가 되지~"라는 애드리브와 함께 깨알 재미를 주었죠. 이 방송 이후 다시 이슈가 된 이 광고는 앙코르 온에어뿐만 아니라 2014 버전으로 온에어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옛 가요나 만화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요. '파란하늘 하늘색 풍선은 우리 맘속에 영원할꺼야~'를 외쳤던 god의 노래를 '올 겨울엔 최신 PC로 하이마트에서 바꿀거야~'로 개사된 하이마트 광고만 봐도 이 같은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복고 바람이 불면서 대중들의 관심이 옛 문화로 쏠리면서, 과거를 돌아보게 되고 "그때가 좋았어"라고 추억하게 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가장 발전하고, 가장 최신이어야만 인기가 있고 수요가 있는 가전제품에서까지도 복고열풍이 불어오고 있답니다. LG에서 내놓은 클래식TV가 바로 대표적인 복고 전자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ED를 넘어서 이제는 전자 빔까지 나와서 집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인데 복고가 웬 말이냐고 할 수 있겠는데요. 복고주의 레트로 클래식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각종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LG의 클래식TV는 과거 90년대 금성의 인기를 다시끔 추억하게 합니다. 고해상도 FULL HD와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볼 수 있는 MHL(Mobile High Definition Link) 등의 기능도 인기 요소 중에 하나지만, 사람들은 이 LG의 클래식 TV를 기능보다는 깔끔함과 복고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디자인에 더 열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기능이 발전하면서, 일반 디카에서 DSLR, 이제는 미러리스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기능과 가벼워진 무게를 자랑하는 카메라 시장에서도 복고열풍은 빠질 수 없습니다. 디카보다는 필름카메라에 열광하는 사람들. 모두가 사용해서 흔해져버린 DSLR보다는 나만의 감성을 담을 수 있는 필름카메라를 선호하는 블로거들도 많습니다.


단 한 장의 사진이기에 그 무엇보다 소중한 사진이 될 수 있는 필름카매라의 매력. 그야말로 넘쳐나는 기술 속에서 과거 추억의 감성으로 돌아가고 싶은 현대인의 복고주의를 잘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감성을 채워주기 위해 이제는 80년대 필름카메라 디자인을 가진 디지털카메라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과거의 필름카메라의 느낌을 담았지만, 기능적인 면에서는 가장 최신의 기술을 담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감성에 목마른 현대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제는 복고 아이템으로 평범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는 분들도 많은데요,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은 복고 아이템들은 복고 디자인의 전화기, 스테레오 등이 있습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집 인테리어에 소품으로 레트로풍 가구가 하나씩 포인트로 놓여있으면 정말 예쁘고 오히려 더 세련되보이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디자인만 복고풍이던 전화기가, 이제는 정말 그 때 그 감성을 손으로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다이얼까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화 한 통이 너무나도 귀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이제는 내가 보낸 문자를 상대방이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 문자를 보낸 직후 곧바로 알 수 있는 너무나도 편안한 시대가 되어버렸죠. 기술의 발전이 무척 고맙고 편안하면서도, 이렇게 과거의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넘쳐나는 기술의 발전 속에서 조금은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과거의 향수가 위안이 되어 준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복고 패션 아이템이라고 하면 흔히 나팔바지와 화려한 땡땡이 블라우스를 떠올리지만, 아직까지 그런 과도한 복고 패션 유행은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돌이 복고를 컨셉으로 잡고 그 시대의 유행했던 패션과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을 자랑하며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보면서 즐겁다, 예쁘다고 느끼긴 하지만 그 아이돌들이 하고 나온 패션들이 전부 다 유행이 되지는 않죠.


지금의 패션은 유지하되, 과하지 않은 복고 아이템들이 포인트를 주는 복고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지금 신어도 촌스럽지 않은, 복고 로퍼가 바로 그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짧은 치마에도 어울리고 스키니나 레깅스에도 어울리는 블랙 복고 로퍼는 복고유행에는 충실하되 너무 튀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은 적절한 패션 아이템이죠.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칠성포차 페이스북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복고 프로그램이나, 레트로풍 가구 말고도 복고풍 포차 역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복고풍 포차 중에 몇몇 개는 체인점으로까지 운영되고 있는데요, 과거 그 시절 친구들과 함께 포차에서 술 한 잔 하던 그 향수를 떠올리며 세상사 다 잊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시절을 겪은 세대가 아닌 젊은 20대 30대들에게 복고풍 포차의 인기가 더 대단한데요, TV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복고 드라마와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복고열풍 덕분인지 오히려 2,30대 사람들도 일반 술집이나 호프집보다 촌스러운 이름을 걸어놓은 복고풍 포차를 찾고 있습니다. 과거 그 시절에 유행했던 추억의 도시락은 복고풍 포차라면 다 갖추고 있는 메뉴인데요, TV 속에서나 보던 금색 도시락이 생각이 나네요. 



유행은 돌고 돌고, 가장 클래식한 것이 가장 세련된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시대를 10년, 20년대로 놓고 보면 신기하게도 복고 열풍은 주기적으로 항상 일어납니다. 어느 시대에서나, 어느 나라에서나 다 일어나는 것 보면 참 신기한 일이네요. 과거를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하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저기서 찾아볼수 있는 레트로 열풍, 과연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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