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자동차 안에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계절이 바뀜을 말해주고 라디오에서 들리는 겨울 노래 한 소절은 하루를 여는 데 큰 활력이 된다. 개인적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땐 항상 라디오를 듣는 습관이 있다. 시간과 날씨에 따라 상황에 맞는 좋은 음악 선곡이 단연 압권이며 운전 길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람도 자연인지라 짧은 시간이나마 풍경과 음악을 동시에 보는 듣는 순간이 삶에 잔잔한 행복이라 느끼게 되는 까닭이다.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음악, 음악의 파워는 홈쇼핑에서도 여과없이 발휘된다. 홈쇼핑 음악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시간대별로 듣고 싶은 음악은 다르다. 점심을 먹고 난 뒤에는 어떤가? 부족했던 잠이 다시 몰려와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운전할 때도 깜빡깜빡 졸음운전으로 인해 위험했던 상황들이 더러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낮 시간대의 라디오 음악은 대개 경쾌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리듬의 음악이 많이 나온다. 또한, 저녁에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이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이렇게 라디오는 현재의 상태를 훔쳐 보기라도 한 듯 청취자와의 공감을 자연스레 만들어 낸다. 그래서 라디오가 참 좋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를 마음속에 듣고 싶었던 음악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대목에서 홈쇼핑과 라디오는 음악의 취향이 같다고 볼 수 있겠다. 홈쇼핑 역시 '날씨와 시간'에 따라 음악이 결정된다. 생방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중요하게 분석하는 것은 '상품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음악 선곡이다. 





그럼 홈쇼핑에선 상품별로 어떤 음악을 선정하는가 간단히 살펴보자. 음악에는 가요, 클래식, 재즈, OST, 트로트, 동요, 국악 등의 큰 장르(Genre)가 있는 것처럼 홈쇼핑 상품도 크게 가전, 가구, 패션, 보석, 생활, 건강, 식품, 주방, 아동, 여행, 보험 등의 큰 분류가 있다. "태초에 리듬(Rhythm)이 있었다" 라고 '뷜로'가 말한 것처럼 '상품'에도 그 상품에 맞는 `리듬’이 있다. (`리듬’의 뜻 :`흐른다`는 뜻의 동사 'rhein'을 어원으로 하는 그리스어 'rhythmos'에서 유래됨.) 


몇 가지 상품을 각 리듬별로 예를 들어 보자. '침구, 인테리어' 상품의 경우에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감미롭고 평온하면서도 깨끗한 음악의 리듬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발라드' 형식의 곡이 많이 나온다. '컴퓨터, 디지털, 자동차(렌탈)' 상품에는 남성성이 강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쾌하고도 다이내믹한 '로큰롤,락' 리듬의 음악을 선호하고 '패션,보석' 같은 이미지 상품에는 서구적인 리듬감의 '팝송'도 꽤나 사용된다. 


또한, 상품별로 '원산지' 강조가 중요시될 경우, 연상될 수 있는 '해당 국가'의 음악을 녹여 '상품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게 된다. 여행상품도 이와 비슷하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를 연상시킬 때 '샹송 (chanson)' 음악으로 '이미지화' 시키는 것과 같다. 종합해보면, 상품과 어울리는 리듬감을 더해 생방송에 템포를 만들고, 상품의 성격에 맞는 음악을 선정해 `상품을 시각화’ 시켜 최고의 앙상블을 만드는 작업을 통해 음악이 선정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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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문법적이고 복잡해 보이는 음악 선정 공식(?)을 깨버리는 무서운 대 통합 장르의 음악 있다. 바로 '최신곡'이다. 특히, '걸 그룹' 음악이다!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고객이 원하는 음악은 대개 트랜디(Trendy) 한 리듬감의 '걸 그룹' 노래에 있음을 알게 된다. 신상의 힘이라고 해야 할까? 이런 음악과 상품의 조합은 시너지가 된다. 그리고 상품 구매 유도에 있어 크게 관여하기 때문에 홈쇼핑은 상품과 공감이 되는 좋은 노래를 열심히 찾고 있다.


    






홈쇼핑에선 최신가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를 위로하듯 다양한 최신곡을 들려준다. 때론 시간대별, 상품별, 그리고 고객의 성별까지 파악하며 친구처럼 다가가고 있다. 굳이 쇼핑하지 않더라도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어 귀가 즐겁다. 마치 '라디오'처럼 말이다. 



최근 홈쇼핑은 매출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즐길 수 있고, 쇼핑이 휴식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중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음악’이다. 가끔 가다가 최신 걸그룹의 음악이 듣고 싶다면 홈쇼핑을 틀어보자! 언제든 좋다! 내가 듣고 싶던 음악이 나올지도 모른다. 보고 싶었던 친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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