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할 일도, 선물할 일도 많은 2월! 여러분은 어떤 선물을 계획 하고 계신가요? 같은 선물에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실증이 났다면, 올해엔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특별한 선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요즘 태교클래스, 신부수업으로도 핫 하다는 유명한 디저트 클래스! 먹는 즐거움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까지 함께여서 더욱 특별한 앙금플라워 떡케익 원데이클래스를 지금부터 소개 해 드립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한 눈에 보이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왠지 모를 따듯한 느낌이 가득한 이곳은 오늘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할 <지니케이크> 공방 내부에요. 떡! 이라고 하면 괜히 한복을 입은 선생님과 전통 한옥을 떠올렸는데, 너무나 세련된 선생님의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소품 하나하나가 정말 인상 깊었답니다. 



일반적으로 공방에서 진행되는 원데이클래스의 경우 정규수업 이외의 시간에 선생님과 스케줄을 상의 한 후 사전예약을 통해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번 클래스도 역시 사전예약을 하고 방문 한 덕분에 재료와 필요한 도구들을 미리 세팅하여 클래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재료를 살펴보면 앙금플라워 만들기에 필요한 받침대와 짤주머니, 깍지, 색 배합에 필요한 천연 가루들과 다양한 주걱, 만든 꽃을 옮겨 담는 가위와 쟁반이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구요, 선생님만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 종이도 미리 준비해주신 걸 볼 수 있어요.


선생님과 간단하게 이론수업을 진행한 후 본격 파이핑 (일명, 꽃 짜기)을 진행하게 되는데요, 


흰 강낭콩이 주 원료인 앙금은 일반적으로 백옥앙금, 춘설앙금, 서울앙금 을 이용해 꽃을 만드는데요, 각각 되직한 강도와 맛, 색깔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해요. 앙금이 고형에 가까울수록 모양내기가 편하지만 그만큼 힘과 기술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번 원데이클래스 에선 가장 부드럽고 단맛이 약한 백옥앙금을 사용했습니다.


 



원데이클래스에선 장미와 작약 중 맘에 드는 꽃으로 골라 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장미는 비교적 만들기 쉬운 편이지만 꽃 송이가 아담하고, 작약은 약간의 기술과 시간이 들지만 풍성한 느낌을 연출 할 수 있으니 본인의 취향과 케익 디자인에 따라 선택해 주시면 되겠죠?


이번 클래스에선 꽃을 가득 채우는 플라워 돔 형태의 케익을 만들 계획이라 작약을 배우기로 했어요.



 


먼저 받침을 네 손가락에 기대고 엄지손가락으로 돌려가며 잡을 수 있게 한 다음, 눈높이에 맞추어 꽃 기둥을 쌓아요.

기둥은 꽃의 종류와 크기마다 다른데, 작약은 세 겹을 쌓아 기둥을 잡습니다.

그리고 받침을 천천히 빙~ 돌려 가면서 꽃잎을 세우는데요, 이때 꽃을 짜는 속도와 돌리는 속도가 일정해야 흐트러지지 않는 깔끔한 모양의 잎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장 안쪽 꽃잎부터 1-3-5장을 겹쳐서 파이핑을 하게 되는데요, 처음 1장은 손목의 각도를 직각으로 잡아서 꽃잎을 기둥 가운데에 세우는 형태로 짜고, 3, 5장은 손목을 안쪽으로 꺾어 1장을 감싸는 형태로 꽃잎을 포개줍니다.


이때 중요한 포인트는 안쪽 꽃잎이 바깥쪽보다 낮게 포개진 형태로 만들 것, 물결형태 (~) 로 천천히 짜는 것 입니다! 앙금이 생각보다 되직한 형태라 손에 강한 힘을 주고 꾸-욱 눌러줘야 갈라짐 없이 예쁜 꽃이 탄생할 수 있어요. 


 


#부들부들 #왜때문에떨리죠 #작약몬 #진화중 #피어나라피어나라


파이핑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이제 실전돌입! 색을 입힌 앙금으로 케이크에 올라갈 꽃을 만들게 됩니다.

 



앙금에 색을 입힐 천연가루들 입니다. 200가지의 컬러 샘플지에서 마음에 드는 색을 골라 천연가루로 배합을 하게 되는데요, 이번 케이크는 펜톤의 2017 트랜디컬러 인 #그리너리 와 #플레임, #프림로즈_옐로우, 그리고 벤자민무어의 트렌드 컬러로 선정된 #쉐도우 와 가까운 색들을 이용해서 꽃을 파이핑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공색소에 비해 선명한 색 표현은 힘들지만,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색감표현과 가루 고유의 풍미를 더할 수 있는 천연색소만을 사용하신다는 선생님의 건강한 레시피로 색 배합을 해봤어요.


 




제가 선택한 색상 중 오렌지컬러는 한가지의 천연색소로는 색을 연출할 수 없어서 비트와 치자를 섞어서 색 표현을 했어요. 치자가 들어갈수록 점점 주홍빛을 띄는 모습 보이시나요? #신기방기




#플레임 #프림로즈_옐로우 #그리너리 #쉐도우 #넘나예쁜 것 #봄분위기가득





배합을 마친 앙금들은 하얀 앙금이 들어있는 짤주머니에 그대로 투입합니다. 이것이 선생님의 그라데이션 비법! 다른 원데이클래스에선 보기 힘든 선생님만의 세련된 색 배합과 디자인 실력으로 곰손도 금손처럼 앙금꽃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점점 나아지고 있는 꽃들이 보이시나요? 화려한 색과 은은한 색이 합쳐지니 더욱 풍성해진 앙금꽃! #킁킁 #어디서꽃향기가 늘어가는 실력에 뿌듯해하시는 선생님과 함께 케이크에 올라갈 뾰족베리와 잎사귀까지 열심히 만들어봐요. 이때 만드는 잎사귀는 꼿꼿하게 세워야 하기 때문에 유산지에 짜서 냉동 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꽃 만들기 무아지경의 상태로 빠져들 때쯤, 선생님께서 케이크의 시트가 될 백설기 재료를 준비해주십니다. 순서대로 채반, 맵쌀가루, 찜기와 케익틀, 견과류, 물, 설탕 이 준비되어 있어요. 이번 클래스에선 특별히 곧 있을 정월대보름 (2월11일)을 맞아 부럼재료인 견과류를 더해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호두 #콩배기 #병아리콩


먼저 맵쌀가루에 물을 넣어 반죽하면서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하는데요, 보통 맵쌀가루 100: 물1큰술 : 설탕1큰술 의 비율로 반죽을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물의 양은 그날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양의 물을 넣지 않고 절반씩 나눠 넣으면서 반죽의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1차로 물을 넣어 손바닥으로 비벼서 가볍게 반죽한 맵쌀가루는 덩어리 지지 않게 포슬포슬한 상태로 만들어주는데요, 이때 체에 거른 후 맵쌀가루를 살짝 쥐어 덩어리를 만들고 두,세 번 손 위로 던졌을 때 부서지지 않고 모양이 유지된다면 알맞은 반죽 상태가 만들어진거에요.


 



#반죽으로살구놀이 #완성된반죽 #송편아님


물을 넣은 반죽이 완성되었다면 이제 설탕을 넣어 2차로 가볍게 반죽해줍니다. 설탕을 나중에 넣는 이유는 물과 같이 반죽하게 되면 반죽이 끈적해지고 적당한 상태를 체크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주의사항이니 반드시 기억하도록 해요.


 



잘 섞어진 반죽은 찜기 위에 올려진 케익 틀에 맞춰 부드럽게 부어줍니다. 백설기 반죽은 뭉쳐지거나 단단하게 찌면 익지 않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내려주고, 반정도 부어진 쌀가루 위에 준비된 견과류 필링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죽을 마저 부어서 봉긋한 모양으로 만들어주면 백설기 시트의 모양 만들기 완성! 


꽃이 빼곡한 플라워 돔스타일이 아닌 테두리만 채우는 리스스타일, 반달스타일의 경우는 시트를 평평하게 만들지만, 돔 스타일은 밑받침이 될 앙금을 최소화해 단맛을 적게 내는 선생님의 비법이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해요.




 

25분 정도 찜기에서 사우나 후 나온 포슬포슬한 백설기~ 미니사이즈로 시식먼저 해보는데요.

이건 무조건 sns소장필수!! 생화가 올라간듯한 생생함이 느껴지시나요? #넘나예쁜것 #소장각 #왠지있어보여

이 예쁜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하고 한입 베어 문 순간 모양보다 더 훌륭한 맛에 눈이 번쩍 뜨이는데!!


한입만 먹어보면 아까운마음 접어두고 마구 흡입하게 되는 달콤함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거에요.

특히 초록색을 위해 넣은 녹차가루의 맛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백설기 안에 콕콕 박힌 견과류 필링도 고급스러운 맛을 더해주니 이거야말로 #한번도안먹어본사람은있어도 #한번만먹어본사람은없는맛


이제 마지막 단계, 완성된 설기에 열심히 만든 꽃을 장식할 차례입니다.


 



먼저 앙금을 아이싱 해둔 상태에서 어느 부분을 앞쪽으로 할지 지정합니다. 앞쪽은 비교적 예쁘게 만들어진 풍성한 꽃을 올릴 예정이에요. 완성된 꽃들을 가위로 하나씩 옮겨 앙금 위에 꽂아주는데요, 이때 꽃이 너무 앞으로 기울거나 안으로 눕게 되면 형태가 풍성하게 표현되지 않으니까 모양잡기에 유의해서 하나씩 올려줍니다.


 



꽃을 먼저 다 올린 후 빈자리에 잎사귀와 뾰족베리로 매꾸기를 합니다. 잎사귀가 너무 많이 올라가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으니 중간중간 모양을 체크하면서 올리면 밸런스를 맞춰주세요. 데코 후 앙금과 설기를 정리하면 드디어 완성이에요^^

    


원데이클래스 실력이라고 믿어지시나요? 손재주 없는 곰손도 이렇게 완성해내는 기적의 디저트선물!

노력대비 퀄리티는 어마어마한 특별선물! 화려한 트랜드 컬러와 선생님의 감각적인 소품까지 더해지니 더욱 고품격이 되었어요. 


#감동오브감동 #완성샷 #예쁜건자꾸봐야제맛 #생화인가요 #부케아님 #예쁨주의 #봄맞이디저트 #냠냠 #넘나뿌듯한것 #보기좋은떡이 #맛도좋지요 #꽃스타그램 #먹스타그램 



 


이렇게 완성된 케이크는 포장도 예쁘게 해서 마무리 하게 되는데요. 만든 직후 먹는 게 가장 맛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2일내에 소진해야 하구요. 그 이상 보관하게 될 경우엔 앙금과 떡을 분리해서 냉동보관 한 뒤 떡은 물 한 컵과 함께 렌지에 2-3분 정도 해동하면 포슬포슬함이 다시 살아난다고 해요.


요리 한 번 안 해본 남자도, 예쁨과는 담쌓은 그 누구라도 2-3시간만 투자하면 세상 가장 특별한 케이크를 핸드메이드로 만들 수 있어요. 어려워 마시고 기념하고 싶은 날, 소중한 사람의 소중한 날에 꼭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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