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비밀의 화원’의 내용을 알고 계신가요? 비밀의 화원은 1909년 영국 출신의 유명 작가 프랜시스 버넷의 동화로, 어둑한 분위기의 집안이 한 소녀의 노력으로 행복이 뿜어져 나오는 공간으로 변화했다고 하는데요.

 

이 아름다운 동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전시가 있어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평범한 일상을 벗어나 잠시 동화 속으로 함께 빠져보실까요? #힐링타임

 

 

 


 

 

찬 바람이 ‘머리를 들었다, 놨다’하는 이 곳은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입니다. 이 큼직한 미술관 안에선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지고 있는데요.

 

 

동화가 펼쳐진 그 곳! 바로 2016년 하반기 특별 기획전 ‘비밀의 화원 : Secret Garden’ 전시장입니다.

   

 

 

 Part 1 아무도 남지 않았다.

 

        

인도에서 부모님의 무관심속에 자라온 10살 소녀 메리 레녹스는 이기적이고 심술궂은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전염병으로 부모님과 하인 모두가 세상을 떠나면서 메리는 영국의 고모부 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어른들의 사랑은 없었다. 메리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비밀의 화원 : Secret Garden’ 전시는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어요. 각 파트가 시작되는 지점에 제목이 나와있답니다. 본격적인 전시를 관람하기 전, 비밀의 화원 동화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이 간략하게 나와있는데요.

 

    

그림과 짧은 글로 설명되어있어 빠르게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짧게 요약된 이 동화 내용이 전시의 컨셉이니 동화를 모르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이 그림은 윤병운 작가의 <Windows>로 마치 실제 풍경을 재현한 듯, 눈밭에 가려진 창 밖의 이미지로 아련한 정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림속에서 메리의 공허함이 느껴지는 듯 했어요.

 

 

이 작품은 김유정 작가의 작품으로, 캔버스에 도포한 석회를 긁어내는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한 작품이에요. 상처를 치유하길 갈망하는 현대인의 바람을 캔버스를 긁어내며 식물로 표현해낸 <온기>라는 제목의 작품이에요. 메리의 상처들이 느껴지는 작품이죠?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작품은 무한한 반복적 패턴으로 새로운 무언가로의 확장을 나타내는 반주영 작가의 작품이에요. 새롭게 펼쳐질 무언가를 암시하는 작품입니다. 메리가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품어보게 됩니다! 

 

  

Part2로 들어서는입구 옆, 비밀의 정원 열쇠가 매달려 있습니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화원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 메리를 보여주는데요. PART2에선, PART1과 다르게 펼쳐지는 색다른 분위기를 느껴보세요!

 

 

 

Part 2 문은 천천히 열렸다. 천천히

 

 

딕콘은 메리에게 정원 속 동물들과 자라나는 식물들에 대해 설명해줬다. 그 중 메리는 붉은 울새를 가장 좋아했는데, 자신을 좋은곳으로 데려다 줄 것이라 생각했다. 붉은 울새를 따라가던 메리는 10년 동안 아무도 들어가지 않은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게 된다.

 

 

 

Part2에서는 메리가 비밀의 화원속으로 들어선 것을 보여줍니다. 비밀의 화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보기만해도 치유되는 것만 같은 아름다운 꽃을 담은 작품들과,

  

   

화원에 밤이 찾아온다면 이런 모습을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까지! 비밀의 화원 속 아름답고 평온한 분위기를 여러점의 작품으로 느껴볼 수 있답니다.

 

 

 

 

 

 

Part 3 비밀스런 연극놀이

 

 

콜린은 태어나서 한 번도 집밖에 나가본 적이 없었다. 어른들은 아픈 콜린을 집에 가두었고, 고모부는 고모의 죽음 이후 아들을 멀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메리는 콜린의 등을 쓰다듬고 치료해주었다. 그런 메리에게 콜린은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Part3에서는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여러 작가의 시선으로 감상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그 첫번째 작품으론 안준 작가의 자화상 작품으로 아찔한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표현으로 새로운 관계를 맺기 전, 긴장감이나 두근거림이 전해지는 작품입니다. #두근두근 #아찔함

 

두 번째 작품으론 관계를 뿔로 표현해낸 전현선 작가의 작품으로, 사람들과 나 사이의 감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작품입니다. #뿔처럼_단단한_관계인걸까

 

 

 

 

Part 4 환상의 뜰

 

 

콜린, 메리, 딕콘은 힘을 합쳐 비밀의 화원으로 갔다. 셋은 자신들만 아는 비밀의 화원을 매우 사랑했고 더 아름답게 가꾸었다. 콜린은 한 발 한 발 걷기 시작했고, 메리는 어느덧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예쁜 소녀가 되어있었다.

 

  

 

이야기의 행복한 결말을 나타내는 Part4에서는 작가들의 몽환적이고 이상적인 시선이 담긴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이정 작가의 <아포리카>라는 작품은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 전하고 싶은 말이 담긴 단어나 문장을 네온사인으로 전달하는 매력적인 작품인데요. 앞으로, 아무것도 없는 빈 땅을 보면 이 작품이 생각 날 것만 같습니다 :-)

 

 

 

 

 

Lounge S

 

 

계속 서서 전시를 보다보면 다리가 살짝 아파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한 공간! '라운지S' 입니다. 이 곳 또한 비밀의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으로, 양 옆으론 의자가 있고 한 가운데엔 풀들이 자라고 있답니다. #푸릇푸릇 #사진찍기_좋은_이쁜공간

    

 

 

 

라운지S에서 나와 좀 더 걷다 보면 알록달록한 설치미술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어두컴컴한 전시 공간 안에서 빛나고 있는 형태가 꼭 우주 속에 둥둥 떠다니는 행성들 같았답니다. #미니행성

 

  

라운지S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Special Geust Zone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사진촬영이 불가한 공간들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2층으로가는_계단앞 #귀여운_고해성사ZONE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이불밖은 위험해"라는 네온사인이 반겨줍니다. 요즘처럼 칼바람이 휘몰아 치는 때 적절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지만 <비밀의 화원>전시를 보러 이불밖을 나온다면, 이불밖이 그리 위험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강추위를_이길만큼의_추천

 

메리가 '비밀의 화원'을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 받았던 것 처럼, 일상 속 휴식이 필요하거나 지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을 때, 서울미술관에서 진행하는 <비밀의 화원>전시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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