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아이스커피, 에어컨, 계곡, 수박...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 모두 무더운 더위를 잠시 잊게하는 것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여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아주 옛날부터 전해져오는 일종의 풍습 같은 것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게 만들어준다고 해서 특히 더운 계절이 오면 여기저기서 인기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름에는 여기저기서 납량특집 드라마라거나 공포영화 등이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무더운 날씨를 잠시 잊게해줄 오싹한 이야기들! 한 번 살펴볼까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후지TV '기묘한이야기' , Channel 4 'Black mirror' ]

외국에도 공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드라마가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 공포드라마, 하면 추억의 공포드라마 M이 생각나는 것 처럼 일본에서는 1990년 4월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TV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지금은 스페셜 형식으로 분기마다 에피소드 4~5개를 묶어서 한번씩 방영하는데 늘 평균 이상의 시청률을 자랑한다고 하네요. 가끔은 공포가 아닌 개그적인 요소나 로맨틱한 이야기도 담고 있어서 무서운것을 못 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싶은 드라마입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영드 <블랙 미러> 또한 기묘한 이야기와 조금 비슷한 스타일의 영국드라마인데요. 역시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SNS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도 하고 우리 현대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듯한 현대적 공포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영드팬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단 시즌별로 3부작만 제작이 되어 있어서, 시즌2까지 총 6편의 이야기 뿐이라 조금 짧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 작품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워킹데드 공식 페이스북] 

공포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좀비가 드라마에까지 등장합니다. 바로 방영 즉시 엄청난 인기를 몰았던 좀비 드라마 <워킹데드>입니다. 한국계 배우인 스티븐 연이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요즘 인기가 많은 훈남의 요소를 그대로 갖춘 스티븐 연은 <워킹데드>의 글렌 역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기도 했으며 벌써 시즌4까지 등장해서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즌이 길어지면서 좀비에 대한 공포보다는 인간 본연에 대한 이야기들이 더 많이 등장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역시 한번씩 갑작스레 등장하는 좀비들의 공포 덕분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심장이 쫄깃해진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아메리칸호러스토리 공식 페이스북]

일명 ‘귀신나온 집’으로도 불리는 미드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역시 시즌4 방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 가족이 미스터리한 집으로 이사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드라마의 주 이야기입니다. 공포물이라 깜짝깜짝 놀라는 부분도 많고, 또한 각종 메이크업이 워킹데드 좀비들의 특수분장 못지않게 리얼해서 잔인한 부분도 많이 등장합니다. 시즌2가 시즌1이나 시즌3보다 조금 더 무섭다고 하네요! 본격적인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열광할만한 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알포인트']

여름에는 극장가에 공포영화 바람이 불곤 하는데요. 엑소시스트, 컨저링, 쏘우 등 그야말로 명작영화로 유명한 외국의 공포영화들도 있지만, 사실 한국 공포영화들도 꽤 좋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알포인트>의 경우는 귀신장면 없이 무서운 공포영화로 심리적인 공포를 잘 표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결말 또한 여러가지 설이 있어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쭉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 더욱 인기가 많은 것 같네요.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장화, 홍련']

<장화, 홍련>은 문근영과 임수정 두 배우의 조화가 정말 좋아서 더욱 많은 관객들에게 기억되는 영화입니다. 공포영화이긴 하지만 일반 공포영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감성적이고 슬픈 느낌의 영화로 특유의 아련아련한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무서움보다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더 가득한데요. 영화의 분위기와 무척 잘 어울리는 OST 또한 아직까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서늘한 임수정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명연기. 그리고 숨겨진 반전들. 한국형 공포영화를 논할 때 항상 언급되는 영화 <장화, 홍련>입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기담']

영화 <기담>은 1942년 당시 최고의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잘 짜여진 스토리와 연출로 웰메이드 한국 공포영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담>의 경우는 연관검색어에 ‘엄마귀신’이 뜰 정도로 유명한 한 장면이 있는데요. 한국 공포영화에서 나온 최고의 명장면으로도 꼽힌다고 하니 이 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 위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출처 – 도서 11번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오리엔트 특급 살인']

화면으로 바라보는 공포도 매력적이지만, 글자로 느끼는 상상의 공포도 색다른 매력이 있죠. 각종 추리소설과 공포만화 등도 여름밤 무더위를 날리기에 좋을 듯 합니다. 특히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들은 한번 책을 펴게되면 도저히 중간에 멈출 수 없는 흡입력과 놀라운 반전으로도 유명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는데요. 요즘 인기있는 추리만화인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탐정 김전일> 등에도 종종 패러디로 등장하는 이야기로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접해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외에도 상상못할 기발한 반전으로 유명한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나, <ABC 살인사건> 등등 그녀의 전집을 하루에 한권씩 읽어나가다 보면 순식간에 여름의 무더위가 끝나버리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오싹한 이야기들에 관한 내용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생각해보면 여름엔 여름이라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네요! 열대야로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모든 불을 끄고 공포 드라마를 보거나 스탠드 하나에 의지하며 쉴 틈 없이 공포소설을 읽어 내려가도 좋을 것 같아요. 시원하게 때로는 으스스하게! 이번 여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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