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도에도 등록되지 않은 신상 맛집, 서울동
합정역 맛집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 한적한 골목을 걷다 보면 카페 용다방 맞은편에 조용히 자리 잡고 있는 서울동. 취재를 할 때만 해도 오픈 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곳이라 지도에도 등록되지 않음은 물론 포털 사이트에서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벌써 입소문을 타 재료가 소진되어 영업을 일찍 마감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맛있길래?’라는 생각으로 서둘러 찾아가 봤습니다.









좁은 입구를 따라 들어가 보니 마치 일본의 오래된 가게에 들어온 듯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화려함보다 이런 편안함이 오히려 맛의 기대감을 증폭시킬 때가 있죠. 

가게에 들어서니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이 자리를 안내해주고 메뉴판을 가져다줍니다

적당한 크기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놓인 소품들은 마치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점심때를 지나서 갔더니 걱정과 달리 한산했는데요. 오전 11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을 하며, 3 30분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시간을 잘 맞춰가면 조용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재료 소진 시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이점 유의하세요!






카이센동은 쉽게 말하면 떠먹는 초밥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흰쌀밥 위에 다양한 해물이 올라간 것으로 해산물을 좋아하는 일본인의 특성이 담긴 음식입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재료의 조합으로 구성된 카이센동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가격대는 현지 가격과 비슷했습니다. 보통 처음 시도할 때는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모둠 메뉴를 선호하는데 아쉽게도 재료가 다 떨어져서 주문이 불가했습니다


모든 메뉴가 맛나 보였기에 엄청난 고민을 하다가 관자이꾸라우니를 선택했는데요. 사장님께서 참치 좋아하세요?”하시더니 연어알 대신 참치로 바꿔 준비해주겠다고 하십니다.


 

'돈을 떠나 맛을 보여주고 싶은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음식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갔습니다.'

 





한 그릇에 아낌없이 담겨서 나온 관자이꾸라우니

 

음식이 나오자마자 감탄을 내뱉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팅의 깔끔한 한 상의 구성. 기본 구성인 관자와, 우니뿐만 아니라 서비스로 주신 참치와 아구 간까지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왼쪽에 덮여있던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바지락 미소국이 담겨있었는데요. 맛을 보니 간이 아주 적당해서 카이센동과 함께 먹었을 때 메인 음식의 맛을 헤치지 않고 중심 역할을 잘 해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망의 카이센동


밥을 한 술 떠 싱싱한 관자 하나를 간장에 콕 찍어 올리고 와사비를 적당히 올려 입으로 가져간다. 관자를 구워서 먹어본 적은 있어도 이렇게 생으로 먹어본 적은 처음이라 궁금했는데 단맛이 살짝 올라오는데 전혀 비리지가 않습니다. 재료를 하나씩 맛보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다가오셔서 감태에 재료를 한데 모아 한번 맛봐보시라고 알려주십니다.






이젠 카이센동 먹으러 일본 안 가도 되겠어

 

감태--참치-우니-관자를 순서대로 차곡차곡 쌓아올려 간장과 와사비를 적당하게 넣고 감싸서 입에 넣는데, 입안에서 사르륵 녹아 어우러지는 맛이 가히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맛을 즐길 수 있다니. 줄어드는 그릇을 보며 아쉬워하게 되는 맛이었는데요. 모든 재료의 두께가 두툼해 씹는 맛이 있어 그 즐거움은 배가 되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시는 분, ‘일본에 스시를 먹으러 간다하시는 분이라면 이곳을 꼭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한국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현지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까요. 싱싱한 해산물의 조화를 맛보고 싶으신 분께 합정동 서울동을 추천드립니다. 이곳의 인기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하루빨리 방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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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café 추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와 상수역 쪽으로 걷다 보면 빵집 안티크코코 맞은편에 있는 카페 하나를 발견할 수 있는데요.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매력적인 카페 '시연'입니다. 입가심으로 커피 한잔 즐기기 좋은 공간이죠. 식사 후 군더더기 없는 커피 한 잔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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