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요리의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금천구 맛집 동흥관!'


안녕하세요. 어느덧 일기예보에서는 첫눈 소식이 슬며시 들려오고 있는 추운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집 밖으로 참 나가기 힘든 날씨죠. 바쁜 현대인들은 집에서 짜장면 배달시켜서 TV 보면서 먹고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가 귤 까먹는 게 힐링이라죠! 이럴 때일수록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짜장면! 집에서 먹는 것도 물론 좋지만 이번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화교가 3대째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중식집에 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동흥관'이라는 곳인데요, 서울 끝자락 금천구에 보기 드문 맛집이라고 소문이 자자한 곳입니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 도보로 3~5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라고 합니다. 외관 역시 중국 느낌 물씬 풍기는 외관이었고, 인천 차이나타운 부럽지 않은 금천구 맛집 '동흥관'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주변 아파트와 시장가 비슷한 곳에 자리 잡은 동흥관의 외관입니다. 차이나타운과 비교를 하자면 차이나타운은 화려한 중식당들이 쭈욱 늘어서 있지만, 이곳 주변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이런 곳에 이런 가게가 있어? 싶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외관과 한국과 중국의 인테리어를 조화롭게 잘 꾸며놓았다 싶었는데요. 지나가던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외관이었습니다. 꽤 큰 규모의 식당이다 싶을 정도로 건물 2개 동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정문 바로 옆은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약간 규모에 비해서는 공간이 협소해 보였습니다. 자리가 많이 없을 때는 따로 발렛도 가능하신듯 보였는데 이미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주차 부분은 좀 힘들 수도 있어 보였으니 방문하시게 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60년 이상 한결같이'

since 1951.
금천구의 랜드마크 동흥관. 들어가는 입구에 동흥관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사와 처음 동흥관의 외관 사진이 옛스러운 액자에 걸려있었습니다. 참 대단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쉽게 접할 수 있는 중식당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온 곳인데 약간 마음이 경건해지면서도 기대감이 절로 생겼습니다.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은 아드님이 직접 운영을 하면서 외관도 지금처럼 멋스럽게 변했고, 맛도 그대로 이어가면서 한곳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운영을 한다는 자체가 요즘 세상엔 신기할 따름! 금천구는 예전에 대기업 공장도 많았고 외곽 쪽이다 보니 서민들이 많이 살던 곳이었다는데, 그 큰 공장들도 서울에서 벗어나고, 주변에 아파트도 많이 생겼지만, 한결같이 같은 곳에서 전통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참 여러모로 귀감이 되더라고요.



'딤섬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요즘 sns에 보면 딤섬 먹으러 중국이나 대만 간다는 글 많이 봤었는데, 딤섬 먹으러 비행기 탈필요 전혀 없을 듯합니다. 이곳은 딤섬 전문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입구에서 매장 내부로 들어가는 쪽에 딤섬만 만드는 주방이 따로 보일 정도로 딤섬이 유명한 곳입니다. 아쉽게도 저희가 방문한 시간에 딤섬 만드시는 분이 보이질 않았지만, 거의 쉬시는 시간 빼고는 항상 저곳에서 딤섬을 만들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만큼 동흥관에 오면 꼭 맛봐야 하는 메뉴이기도 한데요. 섬은 중국식 만두라고 생각하면 쉬울듯한데, 속 안에 다양한 재료들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재료에 따라 맛 또한 달라져서 한번 딤섬 맛을 보게 되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강한 메뉴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코스요리에 빠지지 않는 딤섬. 간단한 식사 메뉴로도 가능하고 사이드 메뉴로도 인기입니다이곳에선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드셔보시고 딤섬을 샤오롱바오라고도 하니 주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통을 지켜야 해'

외관에 모범업소뿐만 아니라 서울 미래유산 마크가 있길래 이게 어떤 건지 찾아보니, 서울특별시에서 운영하는 사업 중의 하나인데, 서울의 역사와 가치가 있는 자산을 발굴하고 보전하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저희 나이보다 오래된 곳이니 그냥 일반 중국집이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칩니다.



소규모는 예약을 따로 하고 가지 않아도 되지만, 단체일 경우는 미리 예약을 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운 좋게 저희는 조용한 룸에 자리 안내를 받았는데요.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대체로 서비스 만족도도 굉장히 높았습니다. 사진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중간중간 소품들이 중식당 느낌 물씬 하는 것들이 많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충분했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메뉴들이 많기 때문에 어른들을 모시고 대접하는 자리나 아이들이 있는 가족 손님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연말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었는데요. 슬슬 송년회 장소 알아봐야 할 때가 오긴 왔네요



선택 장애가 있는 분들은 쉽사리 주문할 수 없는 메뉴판입니다. 중식당 자체가 메뉴들이 다양하긴 하지만 이곳 또한 정말 메뉴가 많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처음 오는 손님들에게 한눈에 알아볼 인기 메뉴나 베스트 메뉴를 구분해놓으시진 않았더라고요. 주문하는데 족히 5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그럴 땐 세트메뉴나 코스 메뉴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겨우겨우 직원분께서 추천해주신 소고기탕면과 탕수육우동샤오롱바오(딤섬) 이렇게 주문을 했습니다. 멘보샤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멘보샤 셰프님이 잠시 브레이크 타임 시간이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주문한 메뉴들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잠시 수다를 떠는 사이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 스피드 또한 놀라웠습니다. 아니 벌써 음식이 나와?



  


부먹 vs 찍먹

탕수육을 주문할 때 항상 전쟁인 부먹파vs찍먹파. 동흥관의 탕수육은 부먹파의 손을 들어줍니다. 소스는 별도로 나오지 않으니 찍먹파는 미리 주문 시 말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아삭아삭한 채소들과 달콤한 소스.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쫀득쫀득한 탕수육 고기의 궁합이 참 좋았습니다. 주문 즉시 조리하는 과정이다 보니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딱딱해진 탕수육과는 클라쓰가 다르더군요. 귀한 요리를 먹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소스가 약간 많다 싶을 정도로 소스양이 넉넉했는데요 새콤달콤한 맛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메뉴인듯해 보였습니다. 고기의 두께도 적당했고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소스를 따로 찍어서 먹어 보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증을 자아내는 2% 아쉬운 탕수육이었습니다.



국물, 널 놓치지 않을 거야

흔한 짬뽕 대신 색다른 거 뭐 없을까? 했을 때 직원분이 따로 추천해주신 메뉴 소고기탕면입니다. 생소한 메뉴이기도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메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국물을 한입 맛보면 "아 시원하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여름엔 이곳이 중국식 냉면이 인기인데 겨울엔 소고기 탕면이 인기 메뉴라고 합니다. 숙주나 청경채 등 각종 채소와 더불어 칼칼한 맛을 더해줄 청양고추도 함께 들어가 있습니다. 고기양은 조금 msg 보태서 말씀드리자면 고기 반 면 반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양도 많고 아주 한 끼 식사로도 든든하게 드실 수 있는 메뉴인 듯했습니다.


  

탱글탱글 면발은 일반 하얀 면이 아닌, 노란 면입니다. 이곳들 면 메뉴가 전반적으로 비슷한 면을 사용하고 있는 듯했는데, 식감 또한 좋았습니다. 숙주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약간 쌀국수 느낌도 나지만 쌀국수보다 조금 더 진한 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쌀국수 특유의 향이 나서 못 드시는 분들에겐 소고기 탕면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직원분의 추천에 마음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겨울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어줘야 왠지 속이 든든한 느낌이 나더라고요. 국물이 아주 맵지 않지만,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칼칼한 맛이 날 수 있으니 어린아이들은 먹을 수 없을 것 같고 어르신들이 정말 좋아하실 듯합니다.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중국집에서 짜장, 짬뽕 말고 우동을 판다는 거. 어렸을 적 중국집에 가시면 매운 걸 못 드시던 할머니께서 항상 우동을 드셨는데요 일반적으로 일본식 우동이 아닌 중국식 우동은 위에 계란을 풀어서 여러 해산물과 나오더라고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었는데 이곳 동흥관에서 예전에 먹던 그 우동맛을 다시 찾았습니다! 면발 또한 일본식 우동보다 얇은 게 특징인데 맑은 국물에 색다른 우동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우동 메뉴를 드셔봐도 좋을 듯합니다.






'8개의 꽃 샤오롱바오'

사실 샤오롱바오(메뉴판엔 샤오롱빠우)를 맛보러 동흥관을 찾았는데요. 중국식 만두가 뭐 대단하다고, ‘만두 맛이 거기서 거기지라고 생각하시면 정말 오산이십니다. 샤오롱바오는 작은 대나무 찜통에 쪄낸 돼지고기 or 새우 등등의 중국의 전통식 만두 메뉴인데요. 모양이 마치 꽃 같아서 인증샷 한번 남기시고 바로 드시면 됩니다. ! 샤오롱 바오는 찜통에서 쪄내다 보니 만두피 안에 육즙이 엄청 많아서 뜨겁습니다. 그래서 수저에 올려두시고 살짝 만두피를 찢어서 육즙을 먼저 호로록 드시고 그 뒤에 드시는 게 순서라고 합니다. 간장소스 또는 생강과 드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이곳에선 생강은 따로 나오지 않았지만 간장에 찍어 먹어도 그 맛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왜 동흥관에서 꼭 샤오롱바오를 먹어야 하는 건지 한 입 먹고 바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집에 갈 때 포장도 해갔다는 건 안 비밀!



여러 동네 중식당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60년 이상 운영하신 곳은 처음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전통의 멋, 그리고 전통의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곳은 오랫동안 계속되어야 된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오는 길이 든든하고 참 기분 좋았습니다. 비록 꼭 먹어 보고 싶은 멘빠우샤는 못 먹어 보았지만, 이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절 대신해서 드셔보셨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올 한 해가 어느덧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소중한 사람과 정감 가는 음식들로 따뜻한 연말 모임 '동흥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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