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이태원의 거리가 아닌 주택가 사이, 상가 점포 정도만이 있는 한적한 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레라. 저녁 시간 때쯤 방문을 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치 시공간을 이동한 듯 이탈리아의 한 음식점에 온 듯한 기분이 물씬 들었습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한국 직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인데요. 그러고 보니 내부에는 대부분의 손님이 외국인이었습니다. 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예약을 하고 오는 손님이 많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하나 나서 창가 쪽에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있으면 외국인 직원이 메뉴판과 물을 가져다줍니다.

 



이탈리아 속으로


메뉴판에도 한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외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메뉴판처럼 메뉴 이름과 아래에는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간중간 추천메뉴가 표시되어있거든요! 시그니처 메뉴, 한국 사람에게 친근한 메뉴, 스페셜 아이템 등이 추천되어 있어서, 메뉴 이름과 재료만으로 상상이 힘들다면 이 중에서 선택해보세요!

 

에피타이저, 파스타, 피자, 디저트 등 정말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세 가지 메뉴를 선택해봤습니다. 부루스케타, 깔조네, 페투치네 디 가에타.

 



식전 빵의 클라스


비주얼은 평범해 보이는데요. 이곳은 식전 빵도 직접 만들어서 내놓는다고 합니다. 잘 구워져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을 찢어,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는데요.


 


소스는 올리브를 으깨 만든 스프레드였습니다. 올리브 스프레드는 담백한 빵과 만나 특유의 풍미가 살아나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물론 대중적인 맛은 아니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올리브를 좋아한다면 분명 이 스프레드에 두 눈이 번쩍하게 될 거에요.


 


신선한 재료가 기본의 맛을 좌우한다

 

사실 이탈리아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흔히 말하는 정통 이탈리아의 맛이란 무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처음으로 나온 메뉴, 브루스케타. 브루스케타는 납작하게 잘라 구운 빵 위에 각종 재료를 얹어서 먹는 음식인데요! 버섯, 토마토, 돼지고기 총 3가지 종류의 토핑이 올라간 브루스케타가 나옵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에는뭐 특별할 것 없잖아?’ 싶지만 풍기는 냄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버섯이 올라간 브루스케타. 잘 구워진 버섯은 고기만큼이나 맛있다고 하죠. 잘못 구우면 메마르거나 오일리한 맛이 강해 느끼할 수 있는데, 균형을 잘 잡아 버섯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다음은 토마토. 올리브유와 바질이 함께 섞여서 향이 끝내주고, 먹었을 때 톡 터지는 과육과 그 신선함이 맛의 상큼함을 최대치로 올려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볶음. 향신료와 함께 볶아진 돼지고기는 사실 가장 매력적인 냄새를 풍겼는데요. 잡내가 나지 않고 너무 과하지 않은 향신료로 맛과 매력을 모두 사로잡은 맛이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메뉴라도 신선한 재료가 기본의 맛을 좌우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요리, 깔조네


다음 메뉴는 이탈리아 요리인 깔조네. 밀가루 반죽 사이에 고기, 치즈, 야채 등을 넣고 만두처럼 만들어서 오븐에 구운 요리인데요. 피자의 일종이지만 이탈리아의 전통 요리로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메뉴입니다.

 


 


반을 가르면 속에는 모차렐라 치즈와 함께 고기, 양파 등의 기본 재료가 들어가 있고, 사이드에 샐러드가 함께 나옵니다. 일단 속을 맛보기 전 깔조네에서 가장 중요한 반죽 부분을 떼서 먼저 먹어봤는데요.



반죽이 두껍지 않고, 밀가루 맛이 나지 않고 잘 구워져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화덕에서 구워져서 그런지 겉은 바삭 속은 촉촉했고,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맛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널찍한 면이 매력적인, 페투치네 디 가에타


브레라의 인기 있는 메뉴, 페투치네 디 가에타 파스타. 오일 파스타 메뉴 중 하나로 페투치니 면에 바지락, 드라이 토마토, 새우, 베이컨, 호박 등의 재료가 들어가 있는 파스타입니다.

 




본연의 맛이 드러나는 오일 파스타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 있지만 각각의 맛이 잘 살아있고, 면과 함께 먹었을 때 면의 식감이 더해지면서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조금 심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일 파스타의 매력은 강력한 소스의 맛이 아닌 재료 각각의 풍미와 본연의 맛이죠. 재료 본연의 맛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메뉴를 추천합니다!

 




빠질 수 없는 디저트, 티라미수



배가 불러도 디저트는 또 빼먹을 수 없죠. 입가심으로 마무리할 오늘의 디저트는 티라미수! 브레라의 티라미수는 사실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밀도가 있는 쫀득한 크림을 생각하셨다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것 같은데요. 흘러내릴 정도의 텍스처를 가진 크림이며 진득한 맛이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요리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브레라. 자극적인 음식에서 벗어나 담백하면서 기본에 집중한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은 이탈리아 음식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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