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의 정체, 그것이 알고 싶다



홍대 정문에서 산울림극장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민트색 간판의 작은 가게 하나가 보이는데요. 아주 작은 가게라서 지나치기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항상 이렇게 사람들이 긴 줄을 서 있어서 오히려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대체 저 가게의 정체가 뭐길래 매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걸까’. 오늘은 항상 궁금했던 이 가게의 정체를 밝혀보자 싶었죠.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벽은 엄청난 웨이팅인데요. 오픈 시간은 10시지만, 910분쯤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앞에는 두 팀 정도가 더 있었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오픈 시간이 10가 딱 되면 주인이 나와서 인원수에 맞춰 자리를 안내해 줍니다. 공간은 여섯 테이블 정도가 있는 작지만 알찬 공간이었습니다.





곳곳에는 아기자기한 포인트가 돋보이는 소품들이 놓여져 있었는데요. 감동을 받았던 포인트는 차가운 물과 차갑지 않은 물이 함께 준비되어 있었다는 것. 이런 기호를 세심하게 챙겨주는 걸 보면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나간 주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주문은 입장한 순서대로 돌아다니면서 정확하게 주문을 받아주시는데요. 추가 주문이 안 되므로 메뉴는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지나간 주문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진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 마지막인 것처럼메뉴를 다양하게 주문했습니다. 보통의 브런치 가게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주문 할 수 있었습니다. 한정 메뉴도 맛보고 싶었지만 지금 시기에는 아쉽게도 해당되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버터밀크리코타 치즈팬케익, 가정식 수제 과일 요거트를 주문했죠.

 

 



가장 먼저 나온 자몽 생과일주스. 이곳의 자몽주스는 과육이 가득 들어 있어 마실 때마다 자몽 특유의 톡톡 씹히는 식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나온 메뉴는 가정식 수제 과일 요거트. 요거트 위에 각종 신선한 과일과 리코타 치즈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고 꿀이 뿌려져 나왔는데. 휙휙 섞어 맛보니 상콤달콤해서 입맛이 확 돌았습니다. 주문이 들어가고 팬케이크가 나오기 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기다리는 동안 에피타이저로 먹기 좋은 메뉴였어요.





비주얼부터 합격



그렇게 요거트와 음료를 먹으면서 기다리자 그렇게 기다리던 팬케이크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만나서 그런지 더욱 반가워 눈물이 날뻔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너무 궁금하기도 했죠. 대체 이게 뭐길래!!! 수많은 사람들이 이 긴 기다림을 참고 견디는 것인가. 예쁜 그릇에 가지런히 올려진 팬케이크와 사이드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파란 그릇에 담긴 게 버터밀크 팬케익이고 뒤쪽에 보이는 세트 메뉴가 리코타 치즈 팬케익인데요. 단품 메뉴와 세트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세트 메뉴에는 샐러드와 감자, 베이컨, 계란이 사이드로 곁들여져 나오게 됩니다.

 

 



팬케익이 나오면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을 때 버터를 전체적으로 골고루 바르며 녹여주세요!

 

 




힘이 있는 기본의 맛, 버터밀크



가장 기본 팬케익 메뉴인 버터밀크’. 겉으로 보면 흔히 보는 일반 팬케익과 비슷해 보이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바로 녹아버리는 폭신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너무 달지도 밍밍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힘이 있는 기본의 맛이었숩나다. 한 입을 먹자마자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기다릴 가치가 있는 맛이었습니다. 두께가 얇은 편도 아닌데 전체가 이렇게 골고루 잘 익으면서 폭신한 식감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맛있는 맛 + 맛있는 맛 = 더 맛있는 맛



기본 팬케익 메뉴에 대한 검증이 끝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맞이한 두 번째 메뉴, 리코타 치즈 팬케익. 세트로 주문 하면서 소시지 토핑을 추가했었는데요. 밸런스가 잘 맞게 사이드가 플레이팅 되어 나왔습니다. 특히나 소시지는 도톰하면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또 별미더라고요.


 




리코타 치즈 팬케익은 기본인 버터밀크에 비해 훨씬 더 달콤하고 크리미한 텍스쳐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입안에 넣으면 배시시 웃음이 나는 맛! 진짜 맛있어서 뭐라고 딱히 더 설명할 말이 없었어요 긴 웨이팅을 하면서 의문을 가졌던 게 미안할 정도로 맛있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요? 먹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팬케익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요. 텁텁함과 특유의 밀가루 맛이 전혀 없이 완벽한 달콤함과 밸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았는가, 팬케익의 삼합!



식감이 살아있는 감자와 통통한 소시지를 부드러운 팬케이크에 올려 먹으면, 이것이 바로 팬케익의 삼합!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쭉쭉쭉) 사이드를 다양하게 얹어 먹으면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즐겨서 조금은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계신다면, 달달함과 부드러움이 합쳐진 궁극의 맛 팬케익 어떠세요? 긴 웨이팅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확실한 맛.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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